러시아의 ‘슈꼴라’ 연극 교육-2

뉴스일자: 2012년10월28일 14시45분



이민수 여우와방앗간 대표

슈꼴라의 연극 활동반 교사는 일종에 인성, 재능개발 교사로서 학생의 전반적인 교양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러한 슈꼴라 연극교육에서의 그 근본취지를, 학교당국이 무엇보다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진급 학년의 그룹을 결정함에 있어, 이 연극교사의 학생개개인별 수업기록카드가 매우 중요한  판단근거가 되고 있으며, 또한 학생의 각 전공별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이 기록카드가, 합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에서 어렵지 않게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이것은 정규교육 외의 외적인 교육으로 제한적이기에, 러시아 전체의 연극교육정책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슈꼴라의 교육에 있어, 상대적으로 전문적이라 할 수 있는, 과외 연극 활동반 보다, 슈꼴라 3학년 이후에 정규교과목으로 개설되어 있는‘세계의 예술문화’라는 과목이다. 이 과목은 3학년이후 졸업 때까지 매 학기 개설되어 있으며, 이 시간에 학생들은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즉, 연극, 무용, 오페라 등을 이론적으로 배우고, 또 보다 실질적인 산교육을 위하여 한 달에 한번씩을 의무적으로 공연장이나, 전시회, 박물관 등을 반드시 직접 방문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이 전체 러시아 슈꼴라 문화예술교육정책의 가장 중요한 실행과정임은 물론이다.
  
곧, 슈꼴라 3학년 이후 학생들은 학교수업 시간에 연극 등의 공연예술을 이론적으로 익히고, 직접 극장을 찾아 실제적으로 극장이라는 공간을 자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극장은 이미 낯설거나, 특별한 날에, 특별하게 찾는 연례적 공간이 아니며, 지극히 일상적이고도 친숙한 삶의 공간으로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극장을 친숙한 자신 일상의 한 공간으로 느낀다는 것, 이것은 질 높은 예술작품의 창조와 이를 위한 성숙된 관객 육성을 위한 기초 풍토 조성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아이들은 이 수업을 통하여, 극장내부의 엄격함이나 어두움에 익숙해지기에 앞서, 이곳이 자신의 즐거운 놀이터 중의 하나로서, 자연스럽게 극장구조의 신기함과 예술 창조공간의 신비로움, 그리고 극장질서의 바른 예의에 익숙해지게 되는 것이다. 극장 또한, 이러한 아이들의 일상적 친숙함을 위하여 극장의 구조와 운영방법, 사물배치 등의 여러 곳에서 섬세하게 배려하고 있다.

아동극을 전문으로 하는 <모스크바 중앙 아동극장>은 물론, 성인극을 전문으로 하는 일부극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연극 공연장은 아침 시간과 점심시간을 학생들의 견학을 위하여, 극장내부를 개방하고 있으며, 그 어떠한 작은 소극장이라 할지라도, 극장건축법에 의하여, 극장은 극장의 규모에 맞는 전시관, 또는 박물관을 로비에 설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지역극장은 지역의 슈꼴라와 연계하여 극장 견학 프로그램과 연극교육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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